* 고담에 어둠이 잔뜩 내려앉고, 크라임밸리의 후줄근한 네온사인에서 뿜어나오는 미약한 형광색 빛깔만이 간헐적으로 새카만 밤하늘 아래에서 반짝일 때. 레드후드는 익숙하고 가벼운 발놀림으로 지붕 이곳 저곳을 손쉽게 타고 다니며 고담의 중심지로 향하고 있었다. 낡아빠진 건물, 얽히고 꼬인 비좁은 골목, 올라오는 쓰레기 냄새들이 점점 사라지고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
킴의 대답에 브루스는 물론이거니와 리거들 역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아무리 대강 눈치채고 있었다고 할 지라도 본인의 입에서 직접 '자살했기 때문에 이곳으로 넘어올 수 있었다'라는 말을 듣는 건 전혀 별개의 일이니까. 숙연한 표정으로 킴을 바라보던 이들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자, 킴은 불편한 침묵을 견디지 못하고 뒷목을 손으로 가볍게 쓸면서 작게 중얼거...
경고: 브루스웨인의 캐붕이 낭낭할 수 있음 (하지만 귀여움) "이제 도망칠 구멍은 없다, 조커. 순순히 포기해." "어쩜, 우리 뱃시는 이렇게 발칙하게 구는 모습도 참 깜찍하고 귀엽다니까. 안 그래?" "푸딩. 자기 취향이니까, 어느정도 존중 해 줄게." "입만 살았네, 두 사람 다." 배트맨과 나이트윙은 조커와 할리퀸을 궁지로 몰고서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
* "로완! 누가 널 찾아왔어!" 작은 공연을 마친 로완 헤더는 뒤풀이에 가기 위해 대기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갈 채비를 다 마친 상태로 머리를 빗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뒤에서 부르는 소리에 로완은 몸을 돌려 의아한 표정으로 자신을 부른 친구를 바라보았다. 오늘 공연은 학교 근처 소극장에서 하는 퍼포먼스 수준의 아주 작은 공연이었다. 당연히 이러한 공연까...
타사이트 업로드했던 글 재업. 타사이트에서는 지움. "브루스!" 저택에 날카롭게 울려퍼지는 티모시의 목소리에 브루스는 자리에서 튕기듯 일어났다. 서재에 앉아 책을 보던 브루스는 갑작스럽게 '퉁!'하고 저택 전체를 울릴만한 거대한 소리가 나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그가 모든 근육을 팽팽히 긴장시킨 채 근처를 찬찬히 바라보던 도중 티모...
창문 밖에서 쏟아지는 오렌지빛 햇살에 킴은 천천히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앞에 보이는 것은 브루스 웨인이 눈을 감고 곤히 자고 있는 모습이었다. 눈을 뜨고 있을 때도 멋있었지만, 눈을 가지런히 감고 아무런 걱정 없이 세상모르게 곤히 자고있는 모습은 유난히 더 특별했다. 왜 방으로 돌아가지 않고 여기서 잔 걸까. 그렇게 피곤했나. 그러면 그냥 패트롤을 마...
킴은 지금 브루스와 함께 워싱턴에 있는 저스티스 리그 홀로 향하는 중이었다. 품 안에 귀여운 아기를 꼭 안은 킴은 저택에서 홀로 향하는 내내 아이를 어르고 달래야 했다. 저택 안에서 보낸 시간이 길어서인지, 낯선곳으로 나오니 아이는 굉장히 불안해했다. 킴의 품에 얼굴을 푹 파묻고 울던 아기는 이젠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좀 더 앞서는지 눈을 똘망똘망 빛내면서 ...
'당신을 이전 세계로 돌려보낼 방법을 찾았어요.' 킴의 머리 속엔 하루종일 브루스가 했던 말이 맴돌고 있었다. 아이를 낳고 돌아와 처음으로 맞는 주말 저녁의 가족만찬은 분위기가 살벌했다. 그녀가 도망치기 전만 해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여느 가족들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아니었어도 그들 사이에 흐르는 기류는 킴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었다. 허나 지금은 아니었...
타 사이트에 업로드했던거 재업합니다. 기존의 킴 설정과 좀 다른 부분이 있음. (네임리스인데 이름만 킴이라고 봐도 무방) 그러니까 이건 전부 제 잘못이었다. 킴은 포대에 싸인 자신의 아기를 소중하게 끌어안았다.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다섯 명의 남성들이 제각각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녀로써는 알 길이 없었지만, 아무리 눈치없는 킴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자신...
슨이랑 나는 완전 코흘리개시절부터 짱친이었음. 내가 슨이 집 근처에서 살았는데 둘다 애비가 개비새끼라 집밖으로 나와있는 경우가 많았음. 그때마다 만나서 같이 시간 보내다가 밥먹을 시간에 잠깐 다시 집갔다가, 밥먹고 또 나와서 같이 놀고 그랬음.그러다 우리집이 레옹에 나온 마틸다처럼 개비가 고담 갱집단한테 잘못걸려서 완전 풍비박산이 난거임. 용케 나만 어찌어...
2XXX.03.1X. 오페라 하우스의 지하 주차장에서 강도 사건 발생.피해자는 남녀 2인으로 남성은 허벅지에 가벼운 총상을 입었으나 여성은 심장에 총을 맞아 그자리에서 사망. 강도는 남성의 지갑과 여성의 핸드백, 그리고 목걸이를 훔쳐서 달아났으나 이내 남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검거 후 서로 연행됨. 강도는 크라임 앨리에 거주중인 남성으로 살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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